부처님오신날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이번 글에서는 부처님오신날에 대해 알아볼까해요. 아래 본문에서 부처님오신날 유래 음력 날짜행사 종류 등 정보를 살펴보도록하겠습니다.
부처님오신날 유래
부처님오신날, 또는 석가탄신일은 불교에서 중요한 명절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합니다.
본래 명칭은 석가 탄신일로 불리었으나, 2018년 부처님오신날로 공식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이라는 용어는 1960년대 대한불교 조계종이 지나치게 민속화 된 불탄일에 대한 불교적 의미를 복원하고 한자어로 되어 있는 불탄일(佛誕日) 또는 석탄일(釋誕日)을 쉽게 풀이하여 사용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의 부처님오신날은 전통적으로 농한기에 있어 농업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민속 명절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이 시기는 농사일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점이어서,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문화 행사와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적기였습니다.
사월 초파일의 기원과 정확한 의미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고려시대부터 관련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고려 의종 시기에는 백선연이라는 내시가 관세음보살의 화상을 모시고 많은 등을 달아 부처님의 덕을 예양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은 이후 고려와 조선을 거치면서 더욱 확대되었으며, 다양한 놀이와 축제의 요소가 추가되어 지역사회의 중요한 행사로 발전했습니다.
부처님오신날 음력 날짜
부처님 오신날은 사월 초파일 또는 초파일이라 하여, 음력 4월 8일에 해당합니다.
부처는 BC 624년 음력 4월 8일, 북인도의 카필라 왕국(현재의 네팔 지역)에서 왕 슈도다나(Śuddhodāna)와 마야(Māyā) 여왕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부처 탄생에 대한 기록에 따르면, 음력 2월 8일 또는 4월 8일에 태어났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날짜 차이는 과거에 자월(현재의 음력 11월)을 정월로 간주하던 관습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 시대의 4월 8일은 현재의 음력 2월 8일에 해당하므로, 원래 부처님의 탄생일은 음력 2월 8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음력 4월 8일은 인도를 비롯한 많은 불교 국가에서 전통적으로 그 날짜를 기념일로 지켜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처님오신날은 국가마다 기념하는 날짜가 약간씩 다를 수 있습니다.
북방불교(대승불교)권인 한국·중국·대만·일본 등은 4월 8일(단, 중국과 한국은 음력을, 일본은 양력을 사용)을 기념하며, 남방불교권인 태국·스리랑카·미얀마·라오스 등 국가에서는 음력 4월 15일을 베삭데이(Vesak Day)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한편 1956년 11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열린 제4차 세계불교도대회에서 양력 5월 15일을 석가탄신일로 결정한 바 있으며, UN에서는 1998년 스리랑카에서 개최된 세계불교도대회의 안건이 받아들여져, 양력 5월 중 보름달이 뜬 날을 부처님 오신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오신날 공휴일 대체휴일
부처님오신날은 대한민국의 법정공휴일(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제2조 제10항)입니다. 음력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윤달의 유무(윤달은 휴일 아님)나 음력 초하루의 날짜에 따라 양력 날짜는 매년 달라지며, 거의 대부분은 양력 5월에 오지만 드물게 4월 말에 오는 때도 있습니다.
2023년부터 대체공휴일(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제3조) 적용대상에 포함되어, 당해연도 부처님오신날이 휴일일 경우 익일 평일(첫 번째 비공휴일)을 하루 더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오신날 행사 종류
부처님오신날은 불교의 가장 큰 연중행사 중 하나로, 다양한 종교적 행사와 문화적 행사가 열립니다. 이 날에는 전통적으로 사찰에서 기념법회를 열고, 연등행사가 행해집니다.
✅법회와 기도
부처님오신날에는 사찰에서 대규모의 법회가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 스님들과 신도들이 모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함께 기도하며 부처님의 생애와 깨달음을 기리는 시간을 갖습니다.
✅연등회(연등놀이, 관등놀이)
연등회는 부처님오신날에 등불을 밝히는 불교식 축제를 말합니다. 이 행사에서는 크고 작은 등에 불을 밝혀 달아매며, '연등'이라 불립니다. 연등을 통해 마음을 밝히고, 부처님의 진리를 사방에 퍼트리는 것을 상징합니다. 이는 신라 진흥왕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오래된 전통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이기도 합니다. 최근 연등회는 부처님오신날에 하지 않고 그전 주말에 치러집니다.
✅탑돌이
탑돌이는 사월초파일에 진행되는 또 다른 전통적인 불교 의식입니다. 원래 승려가 탑 주위를 돌며 부처님의 큰 뜻과 공덕을 노래하고, 신도들이 등을 밝혀 들고 따라가며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행사였습니다. 오늘날에는 이 행사가 민속놀이로 발전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관불의식(불상 씻기)
관불의식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탄생하셨을 때 아홉 마리의 용이 나타나 오색향수로 부처님을 씻어 주었다는 것에 근거하여 오늘날에도 부처님 오신 날이 되면 사찰에서 행해지고 있습니다. 현대 사찰에서 관불의식은 일반적으로 향탕수와 감로수를 사용하여 아기부처님의 정수리에 부어 목욕시키면서 그의 탄생을 축하하고 깨달음을 기원하는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방생
불교에는 살생을 금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교리에 따라, 일년에 한 번 살생의 반대 개념인 방생을 행하고 있습니다. 방생은 다른 사람들이 잡은 짐승, 물고기, 새 등을 산이나 못에 놓아 살려주는 일을 말합니다. 방생은 보통 음력 3월 3일 삼짇날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여 행해지기도 합니다.
✅음식나눔
많은 사찰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사찰을 방문한 신도들과 지역사회에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행사를 개최합니다. 이는 불교의 자비와 공동체 정신을 나타내는 중요한 전통입니다.
